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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중앙초교 6학년들의 ‘의미 있는 장애 체험’ 처음엔… “재밌었다” 나중엔…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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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2-25 15:44 조회3,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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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05.11.09  22:56:57 김성찬 기자 | kim@idomin.com


“목발을 짚고 걷는다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겨드랑이도 너무 아프고 몇 걸음 못 갔는데도 팔 힘이 다 빠져요.” 목발에 의지해 한 쪽 다리로만 힘겹게 걸으며 짧은 시간이나마 장애체험을 해 본 임수민(12·중앙초등학교)군은 두 다리의 소중함이 새삼스럽고 장애인의 불편함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말한다.

    
 
▲ 8일 오후 마산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휠체어, 안대와 흰지팡이, 목발등을 이용해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마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백남해 신부)은 8일 오후 2시 마산시 중앙초등학교 6학년 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직접 장애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휠체어 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처음에는 다들 신이 났다. 서로 당기고 밀어주고 마치 재미난 장난감이라도 하나 얻은 듯 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휠체어를 타게 하자 금방 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너나 없이 주위 친구에게 도움을 받야만 했다. 잠시 뒤 목발체험에 이은 시각장애체험. 안대를 한 아이들이 흰지팡이를 이용해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정해진 길을 걸어보려 하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엉거주춤 서서는 지팡이만 연방 더듬거릴 뿐 한 발짝 나가기가 너무 어렵다. 시각장애체험을 한 윤예지(12)양은 “인도의 유도블록이나 신호등 음향신호기 같은 시설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다”며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불편하고 힘든 줄 처음 알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번 교육을 준비한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우리사회 장애인에 대한 인식부족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벽을 높여왔다”며 “이러한 잘못된 편견이 쉽게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미래의 주역인 초등학생부터라도 교육과 체험을 통한 인식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내년부터 연간 계획을 세워 이같은 장애인식개선 교육과 장애체험활동을 마산시내 전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산 중앙초교 6학년들의 ‘의미 있는 장애 체험’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626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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